요즘 독일 날씨가 이상하게도? 너무 좋아 강가에서 아펠바인 한 잔하며 멍때리고 싶다는 남편의 말에 급외출!!
오늘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고등어 케밥 맛집에 대해 소개를 해보려고 합니다. 덧붙여 저와 남편이 애정하는 아펠바인(사과와인)까지!
마인츠로 이사온 이후로는 프랑크푸르트 마인강 가는 것이 저희에게 참 대단한 결심이 되었습니다.
독일은 열차를 타면 딜레이 지옥에 빠질 확률이 아주 높거든요..^^
다행히 오늘은 연착도 없고 열차 밖 풍경이 너무 예뻐서 감상하다보니 40분이 금세 지나가버렸습니다ㅎㅎ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맥도날드에서 맥너겟세트 먼저 산 후 테굿에서 아펠바인 사서 마인강으로 고고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프랑크푸르트가 너무 못생긴 도시라고들 하지만 저에게는 왜 예쁘기만 한 지 모르겠어요!
특히 봄부터 싱그러운 풀잎들, 강가와 어우러지는 풍경들을 보면 지친 마음도 잊게 되는 것 같아서 전 프랑크푸르트가 너무 좋아요.)
프랑프푸르트 맛집 - Meral Imbiss
이곳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마인강 남쪽 강변(Schaumainkai 35)에 정박된 독특한 터키식 케밥 보트입니다. 이 보트는 터키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볼 수 있는 전통적인 생선 샌드위치 보트에서 영감을 받아 설립되었습니다. 2004년에 Ramiz Meral에 의해 개조된 이 60년 된 해군 보트는 현재 유럽에서 유일한 Dönerboot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전통적인 터키 요리 외에도 고등어, 도미 필레, 멸치 등 다양한 생선 케밥을 제공합니다. Meral Imbiss는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2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되며, 날씨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이곳은 프랑크푸르트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마인강변에서 독특한 식사 경험을 제공하며, 특히 따뜻한 계절에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프랑크푸르트에 살면서 이 케밥을 먹어보지 않았다면 결코 프랑크푸르터라 할 수 없다는 Meral Imbiss 제가 가보았습니다.
호불호가 강할 것 같은 고등어 케밥
고등어 케밥으로 유명한 곳은 터키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 해협 주변에서는 '발륵 에크멕(Balık Ekmek)'이라고 합니다. 이 샌드위치는 신선한 고등어를 그릴에 구워 바삭한 빵에 채소와 함께 끼워 먹는 방식으로 제공됩니다. 특히, 석류 시럽과 레몬 주스로 만든 드레싱이 고등어의 풍미를 한층 높여줍니다.
저는 사실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평소 생선 중에서 특히 고등어를 좋아하는데.. 케밥과 고등어의 조화가 저에게는 별로더라구요.. 케밥엔 고기가 들어가는 것이 진리인 것 같습니당..
하지만 남편은 왜 눈물의 여왕 주인공 김지원이 줄 서서 기다려 먹은 이유를 알겠다며... 순식간에 흡입해버릴 정도로 맛있다고 했어요! 역시 남편과 맞지 않는 음식취향^^
독일 최애 아펠바인(Apfelwein)
아펠바인(Apfelwein)은 독일 헤센(Hessen) 주, 특히 프랑크푸르트 지역의 전통적인 사과주로, 사과를 발효시켜 만든 알코올 도수 5~7%의 음료입니다. 일반적인 사이다보다 더 건조하고 시큼한 맛을 지니며, 현지인들은 '에벨보이(Ebbelwoi)'라고도 많이들 부릅니다. 처음 아펠바인을 맛보는 한국인들은 오줌냄새..? 가 난다고 하는 후기가 가장 많았습니다. 저 역시도 그랬지만 지금은 맥주의 나라인 독일에서 아펠바인만 찾고 있을 정도로 아펠바인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제조 과정: 아펠바인은 다양한 종류의 신맛이 나는 사과를 혼합하여 발효시켜 만듭니다. 전통적으로는 발효 과정에서 서비스 트리(Sorbus domestica) 열매를 소량 추가하여 떫은맛과 보존성을 높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펠바인은 독특한 시큼한 맛을 특징으로 합니다. 식당에서 여러 명이 함께 마실 때는 '벰벨(Bembel)'이라 불리는 회색과 파란색의 도자기 주전자에 담아 서빙되는데 이것은 음료를 시원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중세시대에 술을 마시는 기분까지 불러 일으킵니다.
음용 방법: 아펠바인은 순수하게 마시거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 탄산수나 오렌지음료와 섞어 마시기도 합니다. 탄산수와 섞은 것은 'Sauergespritzter' 또는 'Sauer'로 불리며, 달콤한 버전은 'Süßgespritzter' 또는 'Süß'로 불립니다.
저와 남편의 취향은 탄산수와 원액을 섞은 것을 선호합니다.
프랑크푸르트에 온다면 웬만한 곳에서는 아펠바인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히 작센하우젠(Sachsenhausen)이란 지역에서 전통적인 아펠바인 선술집인 '아펠바인비르트샤프트(Apfelweinwirtschaft)'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함께 어울려 아펠바인을 즐기며, 이는 지역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아펠바인은 단순한 음료를 넘어 프랑크푸르트와 헤센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담고 있는 문화적 상징이기 때문에 독일 여행 오신 분들이라면 한번은 꼭 드셔보시길 강추합니다! 슈니첼과 시원한 아펠바인의 조화는 감히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