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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 독일어 못 해도 살아남기 가능?

by dejerry90 2025. 4. 8.

오늘은 독일에서의 실생활에 꼭 필요한 독일어 표현들을 상황별로 나눠 간단히 소개해보고자  한다. 독일에 처음 도착했을 때, 나 역시 가장 큰 걱정은 “독일어를 못해도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었다. 영어로만 생활이 가능할 줄 알았지만, 막상 현실은 조금 달랐다. (정말 독일어 못해도 일할 수 있다는 첫 회사의 Chef에게 대단히 화가 날 정도였다..) 내가 사는 프랑크푸르트와 같은 대형 도시에서는 외국인도 많고 영어가 가능한 사람들이 많지만, 관공서, 병원, 심지어 마트에서도 독일어가 필요할 때가 꽤 많았다. 심지어 내가 입독한 2017년에는 영어를 잘하는 독일인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영어 쓰기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고 느꼈다. 

독일어 못 해도 살아남기 가능할까? 

 

대답은 jain..(독일어로 '응아니야'를 결합한 말이다.) 물론, 독일어를 완벽하게 하지 못해도 독일에서 살아가는 건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는 독일!에 살고 있고 앞으로도 살 예정이라면 일상 속 기본 표현들만이라도 익혀두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주변에 보면 독일에 산 지 20년이 넘어도 정말 독일어 한마디 못하는 한국인, 외국인 많이 보았다. 특히 프랑크푸르트는 한국인프라가 굉장히 잘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영어도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이 아닌 독일에 살기 때문에 이 나라에 조금이라도 스며들고 이 나라 문화를 배우고자 한국에서 보다 넓은 이 땅에서 더 많은 것을 경험하려고 온 것이 아니었을까? 따라서 아무리 내가 영어를 잘한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의 독일어는 배우면 좋겠다. 독일어를 알기 전과 후의 생활을 비교해보면 훨씬 부드럽고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소개되는 독일어는 초보자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실전 표현들이니, 독일 생활에 꼭 참고해보자.

독일어 공부
독일어 공부

마트·카페·식당: 독일어 몰라도 기본 예의는 필요하다


독일의 마트나 카페, 식당에서는 영어로도 어느 정도 소통이 가능하지만, 독일어 한두 마디를 곁들이면 훨씬 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특히 독일 사람들은 기본적인 인사와 존댓말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아주 짧은 표현이라도 독일어로 인사하고 감사 인사를 전하면 분위기가 부드러워진다.

 

🛒 마트 & 계산대에서
Hallo! – 안녕하세요

Ich hätte gern… – ~을 주세요 (예: Ich hätte gern ein Brot. – 빵 하나 주세요)

Das war’s, danke. – 이게 다예요, 감사합니다

Mit Karte, bitte. – 카드로 결제할게요

Tschüss / Schönen Tag noch! – 안녕히 계세요 / 좋은 하루 보내세요

대부분의 마트에서는 인사 없이 조용히 계산만 하고 나가는 사람도 많지만, 짧게 “Hallo”와 “Danke”만 해도 훨씬 자연스럽고 친절하게 느껴진다.

 

☕ 카페나 빵집에서
Ein Kaffee zum Mitnehmen, bitte. – 테이크아웃 커피 하나 주세요

Zum Hieressen oder Mitnehmen? – 여기서 드시나요, 가지고 가시나요?

Noch etwas? – 더 필요한 거 있으세요? (점원이 자주 묻는 말)

특히 “Mitnehmen(가지고 가기)”와 “Hieressen(여기서 먹기)”는 정말 자주 들리는 표현이라서 꼭 익혀두는 게 좋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몇 번 들으면 귀에 익는다.

병원·관공서·은행: 이럴 때는 정말 독일어가 중요하다
생활 속 대부분은 영어와 바디랭귀지로 어느 정도 해결되지만, 병원, 외국인청, 은행처럼 중요한 행정 절차가 필요한 곳에서는 기본적인 독일어 이해도가 필요하다. 이럴 땐 간단한 독일어 표현과 문장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 병원 예약 및 진료
Ich habe einen Termin um 10 Uhr. – 10시에 예약했어요

Ich brauche einen Termin beim Arzt. – 진료 예약하고 싶어요

Ich habe Schmerzen hier. – 여기가 아파요

Können Sie Englisch sprechen? – 영어 하실 수 있나요?

Meine Versicherung ist… – 제 보험은 …입니다

보험증이나 ID를 제출할 때도 말 없이 내밀기보다는 간단히 설명하면 분위기가 훨씬 나아진다.

 

🏛️ 외국인청(외국인 관청)
Ich möchte meinen Aufenthaltstitel verlängern. – 체류 허가(비자) 연장하고 싶어요

Ich habe alle Unterlagen mitgebracht. – 서류 다 가져왔습니다

Können Sie das bitte langsam wiederholen? – 천천히 다시 말씀해 주세요

Wo soll ich unterschreiben? – 어디에 서명하면 되나요?

외국인청에서는 영어를 못 하는 직원도 꽤 있어서, 미리 준비해간 문장을 메모하거나 번역 앱을 활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독일어 몰라도 잘 사는 법: 표현 외에 필요한 현실 팁


독일어를 유창하게 하지 않아도,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있다. 내가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직접 체득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할게.

💡 번역 앱 적극 활용
Google 번역, DeepL, Papago 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두고 언제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DeepL은 독일어 번역이 꽤 자연스럽게 잘 돼서, 이메일이나 서류 작성 시에 유용하다.

💡 현지인처럼 행동하기
인사, 질서 지키기, 조용한 톤 유지 등 언어보다 중요한 ‘태도’가 있다. 독일어를 못 해도 예의 있고 차분하게 행동하면 대부분의 독일인은 친절하게 도와준다.

💡 독일어 단어 하나라도 외워두기
상황별로 자주 쓰는 단어 10~20개 정도만 외워도 굉장히 도움이 된다.
예: Rechnung(계산서), Bargeld(현금), Öffnungszeiten(영업시간), Störung(고장), Fahrkarte(승차권)

💡 간단한 회화부터 시작하기
매일 아침 “Guten Morgen!”, 가게에서 “Danke schön!”, “Tschüss!” 정도만 해도 충분히 생활이 부드러워진다.
처음엔 어색하지만 계속 쓰다 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현지인이 반갑게 반응해 줄 때 성취감도 크다.

 

독일어 못 해도, 표현 하나로 달라질 수 있다
독일어를 완벽히 하지 못해도 독일에서 살아가는 데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작은 표현 하나가 관계의 분위기를 바꾸고, 불편함을 줄여주며, 일상을 훨씬 편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인사, 감사 표현, 기본 요청 문장 몇 가지만 익혀도 독일 생활에 자신감이 붙는다.
오늘 소개한 표현들을 메모장에 적어두고, 실생활에서 조금씩 써보는 건 어떨까?

“Hallo, Danke, Tschüss!” 이 세 단어로도 하루가 훨씬 더 즐겁게 시작될 수 있다 😊